○甲午七月에 滁大旱하야 上憂之러니 聞滁之西南豐山陽谷柏子潭有龍祠한대 水旱에 禱之輒應이라하야 卽齋沐往禱하니 後三日에 大雨如注라 上卽乘雨詣祠謝하니 是歲滁大熟이라
갑오년(1354) 7월 저주滁州에 크게 가뭄이 들어 태조가 근심하였다. 그러던 중 저주滁州 서남쪽 풍산豐山 양곡陽谷 백자담柏子潭에 있는 용사龍祠에서 가뭄이 들었을 때 기도하면 바로 감응이 있다는 말을 듣고, 즉시 목욕재계하고 가서 기도하니 3일 뒤에 물을 퍼붓듯이 큰비가 내렸다. 이에 태조는 비를 맞으며 용사로 가서 사례하였는데, 이해 저주滁州에 큰 풍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