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八月에 上御左閣하야 讀宋史라가 至趙普說太祖하야 收諸將兵權하야 謂起居注詹同曰 普誠賢相이라 使諸將不早解兵權이면 則宋之天下가 未必不五代若也리라
史稱普多忌刻이나 只此一事에 功施社稷하고 澤及生民하니 豈可以忌刻少之리오
8월에 태조가
좌각左閣에 행차하여 ≪
송사宋史≫를 읽다가,
가
송宋 태조太祖에게 유세하여 여러 장수들의
병권兵權을 거두게 하는 대목에 이르러
기거주起居注 에게 이르기를, “조보는 참으로 어진 재상이다. 만일 여러 장수에게서 조기에
병권兵權을 거두어들이지 않았다면
송宋나라의 천하가 반드시
처럼 되었을 것이다.
사서史書에서는 조보에 대해 시기심과 각박한 점이 많았다고 하지만, 다만 이 한 가지 일에서 공功이 사직社稷에 시행되고 은택이 백성들에게 미쳤으니, 어찌 시기심과 각박한 점 때문에 그 공功을 적다고 할 수 있겠는가.”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