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聖二年六月에 百官表請聽樂한대 不許하고 表五上에 乃許之하고 因諭王欽若曰 今雖勉從衆請이나 秋燕은 但當用樂之半이니 其諸遊幸은 則心所未安이라하다
八月朔에 燕崇政殿할새 用樂之半하고 樂工奏技에 帝未始矚目하고 終宴에 猶有戚容하니 左右竊視하고 無不感嘆하더라
천성天聖 2년(1024) 6월에
백관百官이 표문을 올려 음악을 들으시라고 청하였으나 허락하지 않았고, 표문을 다섯 번 올리니 그제야 허락하였다. 이로 인하여
에게 이르기를, “지금 할 수 없이 뭇 신하들의 청을 따르기는 하지만 가을 연회 때에는
악대樂隊의 절반만을 써야 할 것이고, 그 외에 즐기는 것은 내 마음에 편치 못하다.” 하였다.
8월 초하루에 숭정전崇政殿에서 연회를 할 때에 악대를 절반만 쓰고, 악공樂工들이 재주를 부릴 때에 인종이 눈여겨본 적이 없었고, 연회를 마치자 오히려 슬퍼하는 안색이 있었으니, 좌우에서 그 모습을 보고 감탄하지 않는 자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