帝曰 春秋所述前世治亂之事를 敢不監戒며 正說은 先帝訓言이니 敢不遵奉가 丁度等拜伏而言曰 陛下德音若此하시니 誠天下之福이로소이다
帝復問度洪範酒誥二篇大義하니 度悉以對한대 因詔度講周易하고 李淑讀三朝寶訓하고 丁度李仲容讀所編經史規鑑事迹하다
인종이
에 납시어 ≪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을
강講하는 것을 듣고
을 읽기를 마쳤다.
인종이 이르기를, “≪
춘추春秋≫에서 기술한
전대前代 치란治亂의 일을 감히
감계鑑戒로 삼지 않겠으며, ≪정설≫은
선제先帝(
진종眞宗)께서 훈계하신 말씀이니 감히 그대로 봉행하지 않겠는가.” 하니,
등이 절하고 엎드려 아뢰기를, “폐하의
덕음德音이 이와 같으시니 참으로 천하의 복입니다.” 하였다.
인종이 다시 정도에게 ≪
서경書經≫의 〈
홍범洪範〉과 〈
주고酒誥〉의
대의大義를 물으니, 정도가 모두 사실대로 대답하자 이로 인하여 정도에게 명하여 ≪
주역周易≫을 강하게 하고,
에게
을 읽게 하고,
정도丁度와
이중용李仲容에게 그들이 편찬한
경서經書와
사서史書 중에서 귀감으로 삼을 만한
사적事迹을 읽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