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刑部尙書鄭賜等이 奏會諸司官하야 錄囚하니 上悉召諸司官하야 諭曰
理刑은 必務明愼이니 譬諸農夫之耘에 爲去稂莠也에 若心不存이면 則視有所不見하야 而幷良苗去之矣요
刑以除凶人에 若心不存이면 則察有所不明하야 而幷善人害之矣니 爾等皆宜盡心하야 不可怠忽하라
형부상서刑部尙書 정사鄭賜 등이 여러
관서官署의 관원들을 모아
하겠다고 아뢰니, 태종이 여러 관서의 관원들을 모두 불러 유시하였다.
“형옥刑獄을 다스리는 것은 반드시 분명하고 신중하도록 힘써야 하니, 농부가 김매는 것에 비유하면 잡초를 제거하는 데 마음을 쓰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는 것이 있어서 곡식의 싹까지 뽑아버리게 된다.
형벌로써 흉악한 사람을 제거하는 데 만약 마음을 쓰지 않으면 살펴도 분명히 보지 못하는 것이 있어서 선한 사람까지 해치게 된다. 그대들은 모두 마음을 다해서 게으르고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