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符離師潰에 帝乃下詔罪己하고 降授張浚特進樞密使하야 爲宣撫治揚州하다
初宿師之還에 士大夫主和者가 皆議浚之非하니 帝賜浚書曰 今日邊事는 倚卿爲重하니 卿不可畏人言而懷猶豫라 前日擧事之初에 朕與卿任之하니 今日에 亦須與卿終之라하고 尋復浚都督하다
부리符離의 전투에서 장준의 군대가 궤멸潰滅되었을 때 효종은 자신에게 죄를 돌리는 조서를 내리고, 장준의 품계를 내려 특진特進 추밀사樞密使에 제수한 다음 선무사宣撫使로 삼아 양주揚州를 다스리게 하였다.
처음 숙주宿州의 군대가 후퇴하여 돌아왔을 때 강화講和를 주장하는 사대부士大夫들이 모두 장준의 잘못을 의논하니, 효종이 장준에게 조서를 내려 이르기를 “오늘날 변경의 일은 경卿에게 의지하는 바가 중대하니, 경은 사람들의 말을 두려워하여 망설이는 뜻을 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전날 처음 거사擧事할 때 짐朕은 경卿과 함께 일을 맡았으니, 오늘 또한 반드시 경과 함께 일을 마무리 지을 것이다.” 하고, 얼마 후 다시 장준을 도독都督에 임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