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十六年이라 正月에 帝自高宗崩으로 卽欲傳位太子라 嘗諭周必大曰 禮莫重於事宗廟而孟享多以病分詣하고 孝莫重於執喪而不得日至德壽宮하니 朕將退休矣라
因密賜紹興傳位親札於必大하야 命預草詔하니 專以奉几筵侍東朝爲意라 而進必大爲首相하다
二月에 帝傳位于皇太子하고 退居重華宮한대 太子卽位하야 尊帝爲至尊壽皇聖帝라
순희淳煕 16년(1189) 정월에 효종은
고종高宗이
붕어崩御한 뒤 바로
태자太子에게
전위傳位하고자 하였다. 일찍이
에게 효유하기를, “
예禮는
종묘宗廟를 섬기는 것보다 중한 것이 없는데
때 병 때문에 신하들이 나누어 나아가게 하는 경우가 많고
효孝는
집상執喪보다 중한 것이 없는데 날마다
덕수궁德壽宮에 이르지 못하니,
짐朕은 장차 물러나 쉬고자 한다.” 하였다.
인하여
을 은밀히 주필대에게 내려 미리
조서詔書를
초草해놓으라고 명하였으니, 오로지
궤연几筵을 받들어
를 모시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렇게 한 다음 주필대를 승진시켜
수상首相으로 삼았다.
2월에 효종이 황태자皇太子에게 전위傳位하고 중화궁重華宮으로 물러나 거처하였는데, 황태자가 즉위하여 효종을 높여 ‘지존수황성제至尊壽皇聖帝’라 하였다.
효종은 재위가 27년이었고, 향년이 68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