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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君鑑(2)

역대군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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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55
○八月 有風憲官二人 各訐所短於廷한대 其一人言甚便捷하고 其一人言簡而緩이라
上曰 理原於心하고 言發於口하니 心無所虧 辭出而簡하고 心有所蔽 辭勝於理 彼二人者 其言寡者直하고 其言多者非라하고 遂召廷臣詰之하니 言寡者果直이라
上謂群臣曰 彼二人者 皆居風憲하니 當持公正하야 以糾率群司어늘 何致以私怨相加乎
所以古人貴知言이니 能知言이면 則邪正瞭然自辯이라 區區以便佞取給者 復何所庸哉리오하다


29-1-55
8월에 두 사람이 각각 조정에서 단점을 들추어내었는데, 한 사람은 말이 매우 민첩하고 다른 한 사람은 말이 간명하면서도 느렸다.
태조가 이르기를, “이치는 마음에 근원하고 말은 입으로 나오는 것이니, 마음에 혐의스러운 점이 없으면 말하는 것이 간명하고 마음에 가린 바가 있으면 말솜씨가 이치보다 뛰어난 법이다. 저 두 사람은 그 말이 적은 자가 정직하고 말이 많은 자가 허물이 있을 것이다.” 하고, 마침내 정신廷臣을 불러 힐문하게 하니, 말이 적은 자가 과연 정직하였다.
태조가 신하들에게 이르기를, “저 두 사람은 모두 풍헌風憲의 직임을 맡고 있으니, 마땅히 공정함을 유지하여 여러 관사官司규찰糾察하고 통솔統率해야 한다. 그런데 어찌하여 사사로운 원한을 가지고 서로를 비방하는 지경에 이르렀단 말인가.
까닭에 고인古人을 귀하게 여겼으니, 능히 말을 알면 사악邪惡함과 정직正直함을 분명하게 스스로 변론할 수 있는 것이다. 구차하게 말재주만 가진 자를 다시 어디에 쓰겠는가.” 하였다.


역주
역주1 風憲官 : 風氣를 바로잡고, 시비와 선악을 규찰하고, 관리의 正邪ㆍ淸濁을 감찰하고 규탄하는 職任을 말한다.
역주2 말을……것[知言] : 천하의 모든 말에 대한 이치를 환히 아는 것을 말한다. ≪孟子≫ 〈公孫丑 上〉에, “나는 말을 알며, 나는 나의 浩然之氣를 잘 기르노라.[我知言 我善養吾浩然之氣]”라고 한 다음, 知言에 대하여 “편벽된 말에서 그 가리운 바를 알며, 방탕한 말에서 빠져 있는 바를 알며, 부정한 말에서 괴리된 바를 알며, 도피하는 말에서 논리가 궁함을 알 수 있으니, 마음에서 생겨나 정사에 해를 끼치며, 정사에 발로되어 일에 해를 끼치나니, 聖人이 다시 나오셔도 반드시 내 말을 따르실 것이다.[詖辭知其所蔽 淫辭知其所陷 邪辭知其所離 遁辭知其所窮 生於其心 害於其政 發於其政 害於其事 聖人復起 必從吾言矣]” 하였다.

역대군감(2)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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