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中爲市하야 致天下之民하고 聚天下之貨하야 交易而退하니 各得其所라
時諸侯夙沙氏 行不用道하고 叛不用命이어늘 其臣箕文이 諫而被殺이라
神農益修厥德하니 夙沙之民이 自攻其君而來歸其地라
當是時하야 禮草昧而未制하고 樂堙塞而未作이라 燔黍爲飱하고 捭豚爲俎하며 玄酒大羹으로 汙尊抔飮이라
蕢桴土鼓하고 截葦爲籥하며 繩絲削桐爲五絃之琴하야 詠豐年之歌하야 以通神明之德하고 合天人之和라
法省而不煩하고 威厲而不殺하며 俗樸而不爭하고 不令而人化라
南至交阯하며 北至幽都하며 東至暘谷하며 西至三危히 莫不服從이라
1-2-2 한낮이 되면 시장을 열어서 천하의 백성들을 모이게 하고 천하의 재화를 모아서 교역交易하여 돌아가게 하니, 각각 만족하게 살았다.
이때
라는 제후가 일을 행할 때에
도道를 따르지 않고 반기를 들어서 명령을 따르지 않거늘 그 신하
기문箕文이
간언諫言하였다가 피살되었다.
이에 신농씨가 그 덕을 더욱 닦으니 숙사씨의 백성들이 스스로 자기 임금을 공격하고 그 땅을 바치며 귀의하였다.
이때에는
예禮가 초창기라서 제정되지 않았고,
악樂이 막혀 있어 시작되지 않았다.
와
을 쓰고
에 손으로 움켜서 마셨다.
로
를 치고 갈대를 잘라서 피리를 만들며, 실을 꼬고 오동나무를 깎아서
현絃이 다섯 개인
금琴을 만들어
풍년가豐年歌를 불러서
신명神明의
덕德과 교통하고 하늘과 사람이 조화되게 하였다.
법法을 간략하게 만들어 번거롭지 않게 하고, 위엄威嚴은 있되 죽이지 않으며, 풍속은 질박하여 다투지 않고,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사람들이 교화되었다.
그리하여 남쪽으로는
에 이르고, 북쪽으로는
에 이르고, 동쪽으로는
에 이르고, 서쪽으로는
에 이르기까지 복종하지 않는 자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