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侯生盧生이 相與譏議始皇하고 因亡去하니 始皇聞之大怒曰 盧生等을 吾尊賜之甚厚어늘 今乃誹謗我라
諸生在咸陽者를 吾使人廉問하니 或爲妖言하야 以亂黔首라하고 於是에 御史悉按問諸生하니 諸生傳相告引하야 乃自除하니 犯禁者四百六十餘人이라 皆阬之咸陽하야 使天下知之하야 以懲後하고 益發謫徙邊한대
長子扶蘇諫曰 諸生皆誦法孔子어늘 今上皆重法繩之하시니 臣恐天下不安일가하노이다 始皇怒하야 使扶蘇北監蒙恬軍於上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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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생盧生이 시황제를 비방하고 달아나자 시황제가 듣고서 크게 화를 내어 말하기를, “노생 등을 내가 존중하여 상을 매우 후하게 주었는데, 지금 나를 비방하였다.
함양咸陽에 있는 제생諸生들을 내가 사람을 시켜 렴문廉問하였더니 어떤 자들은 요망한 말을 하여 백성들을 미혹시켰다.” 하고, 이에 어사御史를 시켜 제생들을 심문하게 하니, 제생들이 서로 고발하고 끌어들여서 자신은 벗어나려고 하여, 금령을 범한 자가 460여 명이었다. 모두 함양에 생매장하여 천하 사람들로 하여금 이 일을 알아서 후에 이런 일이 없도록 경계시키고, 죄를 범한 자를 더욱 많이 적발하여 변방으로 이주시켰다.
이에 장자長子 부소扶蘇가 간언하기를, “제생들은 모두 공자孔子를 본받은 자들인데 지금 황상께서 모두 무거운 법으로 다스리시니 신은 천하가 불안해할까 두렵습니다.” 하니, 시황제가 노하여 부소로 하여금 북쪽으로 상군上郡에 가서 몽념蒙恬의 군대를 감군監軍하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