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歷代君鑑(2)

역대군감(2)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역대군감(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9-1-24
宋儒司馬光曰
或問五代帝王 唐莊宗周世宗皆稱英武하니 二主孰賢 光應之曰 夫天子 所以統治萬國하야 討其不服하고 撫其微弱하고 行其號令하고 壹其法度하야 明信義以兼愛兆民者也
莊宗旣滅梁 海內震動하니 湖南馬氏遣子希範入貢한대 莊宗曰 比聞馬氏之業 終爲郁所奪이라하더니 今有兒如此하니 郁豈能奪之哉
馬氏之良佐也 希範兄希聲聞莊宗言하고 卒矯其父命而殺之하니 此乃市道商賈之所爲 豈帝王之體哉
蓋莊宗 善戰者也 故能以弱晉勝強梁이라 旣得之하얀 曾不數年 外內離叛하야 置身無所하니 誠由知用兵之術하고 不知爲天下之道故也
世宗以信令御群臣하고 以正義責諸國하야 王環以不降受賞하고 劉仁贍以堅守蒙褒하고 嚴續以盡忠獲存하고 蜀兵以反覆就誅하고 馮道以失節被棄하고 張美以私恩見疏
江南未服하얀 則親犯矢石하야 期於必克하고 旣服하얀 則愛之如子하야 推誠盡言하야 爲之遠慮하니 其宏規大度 豈得與莊宗同日語哉리오
書曰 無偏無黨하야 王道蕩蕩이라하고 又曰 大邦畏其力하고 小邦懷其德이라하니 世宗近之矣로다


19-1-24
나라 학자 사마광이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어떤 사람이 묻기를, ‘오대五代의 제왕 중에서 후당後唐 장종莊宗후주後周 세종世宗을 모두 영준하고 용맹하다고 하는데 두 군주 중에 누가 더 어진가?’ 하여 내가 대답하기를, ‘천자는 만국萬國을 통치하여 복종하지 않는 자는 토벌하고, 미약한 자는 어루만져주며, 호령을 시행하고, 법도를 통일하여 신의信義를 밝혀 모든 백성을 똑같이 사랑하는 자이다.
장종이 후량後梁을 멸망시키자 천하가 진동하였다. 호남湖南마씨馬氏가 아들 을 보내 입공入貢하니, 장종이 이르기를, 「근자에 들으니 마씨의 대업大業이 결국은 고욱高郁에게 빼앗길 것이라고 하였는데, 지금 이런 아들을 두었으니 고욱이 어찌 빼앗을 수 있겠는가.」 하였다.
고욱은 마씨의 훌륭한 신하인데 마희범의 형 마희성馬希聲이 장종의 말을 듣고서 끝내 아버지의 명령을 사칭하여 고욱을 죽였으니, 이것은 저자의 장사치나 하는 행위이지 어찌 제왕의 풍도風度이겠는가.
장종은 전쟁을 잘하는 자이다. 그러므로 약한 으로 강한 후량을 능히 이긴 것이다. 그러나 얻은 뒤에는 몇 년 되지 않아 안팎이 이반離叛하여 몸을 둘 곳이 없게 되었으니, 이는 참으로 용병用兵하는 방법만 알고 천하를 다스리는 도리는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세종은 믿음이 있는 명령으로 신하들을 통솔하고 정의正義로 여러 나라를 꾸짖었다. 왕환王環은 항복하지 않았다고 하여 상을 받았고, 유인섬劉仁贍은 견고하게 지켰다고 하여 칭찬을 받았으며, 엄속嚴續은 충성을 다했다고 하여 목숨을 보존하게 되었다. 촉병蜀兵은 일관되지 않았다고 하여 주륙당하였고, 풍도馮道는 절의를 잃었다고 버림받았으며, 장미張美는 사사롭게 은혜를 베풀었다고 하여 소원한 대우를 받았다.
강남江南이 복종하지 않았을 때에는 직접 시석矢石을 무릅쓰고서 기필코 이기려고 하였고, 그들이 신복臣服한 뒤에는 자식처럼 사랑해서 성심誠心으로 대하여 할 말을 다하고 먼 앞날까지 염려해주었으니, 그 원대한 계책과 큰 도량은 어찌 장종과 같은 수준으로 논할 수 있겠는가.
서경書經≫에 이르기를, 「치우침이 없고 편듦이 없으면 왕도王道탕탕蕩蕩하다.」라고 하고, 또 이르기를, 「큰 나라는 그 힘을 두려워하고, 작은 나라는 그 덕을 생각한다.」라고 하였으니, 세종이 여기에 가까울 것이다.’ 하였다.”


역주
역주1 馬希範 : 899~947. 五代 때 楚나라 임금으로, 자는 寶規이다. 馬殷의 넷째 아들인데, 처음에 鎭南節度使를 지냈고 後唐 明宗 때 형 馬希聲을 이어 楚王이 되었다.
역주2 : 908년 莊宗의 아버지 李克用이 죽자 장종이 晉王의 지위를 이었기 때문에 여기서 晉이라 한 것이다.
역주3 (賈)[高] : 저본에는 ‘賈’로 되어 있으나, ≪資治通鑑≫에 의거하여 ‘高’로 바로잡았다.

역대군감(2)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22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