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以尙書左丞李至禮部侍郞李沆으로 竝兼太子賓客하야 見太子에 如師傅之儀하다 太子見必先拜하고 動皆咨詢하니
至等上表懇讓한대 帝不許하다 至等入謝한대 帝謂之曰 朕以太子仁孝賢明하야 尤所鍾愛라 今立爲儲貳하야 以固國本하니 當賴正人輔之以道라
卿等可盡心調護하야 若動皆由禮면 則宜贊成하고 事或未當이어든 必須力言하고 勿因循而從順也하라 至於詩書禮樂之道 可以裨益太子者는 皆卿等素習이니 不假朕多訓耳라하더라
상서좌승尙書左丞 와
예부시랑禮部侍郞 을 모두
태자빈객太子賓客을 겸직하게 하여 태자를 볼 때에 태자가
사부師傅를 대하는 예의로 대하게 했다. 태자가 이들을 볼 때에 반드시 먼저 절하고 행동할 때에 모두 물으니, 이지 등이 표문을 올려 간절히 사양하였으나 태종이 허락하지 않았다.
이지 등이 궐에 들어와 사은하자 태종이 이르기를, “짐은 태자가 어질고 효성스러우며 현명하기 때문에 더욱 사랑스럽다. 지금 그를 황태자로 삼아 국가의 근본을 견고히 하였으니, 바른 사람이 도리로 보좌하는 도움을 받아야 한다.
경들이 마음을 다해 보좌하여 만약 행동이 모두 예에 맞으면 도와서 이루어주어야 하고, 일이 혹시 합당하지 않거든 반드시 힘을 다해 말하고 고식적으로 하여 순종하지 말라. 그리고 태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시서詩書와 예악禮樂의 도는 모두 경들이 평소에 익히고 있는 것이니 짐이 많은 말을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하였다.
태종의 재위 기간은 22년이고, 향년은 59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