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下凋弊하고 加以災荒하야 百姓困窮하고 國用竝匱하니 吳郡饑人死者百數라 天生蒸黎而樹之以君하고 選建明哲하야 以左右之하니 當深思以救其弊니 朕以今日로 當去非急之務니 非軍事所須者는 皆省之하라하다
13-2-7 원제가 여러 해에 걸쳐 기황饑荒이 든 것으로 인하여 다음과 같이 조서를 내렸다.
“천하天下가 피폐해지고 재황災荒까지 더해져서 백성이 곤궁하고 국용國用이 부족해졌으니, 오군吳郡에 굶어 죽은 사람이 백여 명이나 된다. 하늘이 뭇 백성을 낳은 뒤에 군주君主를 세우고, 명철明哲한 이를 가려 세워서 좌우에서 보좌하게 하였으니, 마땅히 깊이 생각하여 그 폐단을 구제해야 할 것이다. 짐朕은 오늘부터 급하지 않은 사무는 물리칠 것이니, 군사軍事에 필요한 일이 아니면 모두 생략하도록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