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詔史館所修太平總類를 自今日進三卷하라 朕當親覽호리라 宋琪等言 窮歲短晷에 日閱三卷이면 恐聖躬疲倦이라한대
帝曰 朕性喜書
하니 開
有益
이요 不爲勞也
라 此書千卷
을 朕欲一年讀遍
하니 因思學者讀萬卷書 亦不爲難耳
라 尋改總類名曰太平御覽
이라하다
又嘗於禁中建淸心殿하야 收藏圖籍하야 以資游覽하고 每召邢邴張奭等하야 更迭講說하고 質問疑義하야 久而方罷하니 帝之篤好學問이 蓋出於天性云이러라
태종이 명하기를, “
사관史館이
수찬修撰한 ≪
태평총류太平總類≫를 오늘부터 날마다 3권씩 올리라. 짐이 직접 보겠다.” 하니,
등이 말하기를, “연말이라 낮이 짧은데 하루에 세 권을 보시면 성상의 몸이 피곤해질까 염려됩니다.” 하니,
태종이 이르기를, “짐은 천성이 책을 좋아하니 책을 펴면 유익함이 있어서 수고롭지 않다. 이 책 1천 권을 짐이 한 해에 모두 읽으려고 한다. 이어 생각건대 학문하는 자가 책 1만 권을 읽는 것 또한 어렵지 않을 것이다.” 하고, 이어 ≪태평총류≫의 명칭을 ≪
태평어람太平御覽≫으로 고쳤다.
경일관서竟日觀書
또 일찍이 궁궐 안에 청심전淸心殿을 짓고서 도서圖書를 수장하여 한가로이 볼 수 있게 하고 매번 형병邢邴과 장석張奭 등을 불러서 번갈아 강설講說하게 하고 의문 나는 뜻을 질문하여 시간이 오래 지나야 파하였으니, 태종이 학문을 독실히 좋아하는 것은 천성에서 나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