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二十二年夏六月에 上退朝하야 與侍臣論及守成之道러니 上曰 人常慮危면 乃不蹈危요 常慮患이면 乃不及患이니 車行於峻坂이로되 而仆於平地者는 愼於難而忽於易也라
保天下도 亦如御車하니 雖治平이나 何可不愼이리오
홍무洪武 22년(1389) 여름 6월에 태조가 퇴조退朝하여 시신侍臣과 논하다가 수성守成의 도에 대해 논하는 데 이르러 태조가 이르기를, “사람이 항상 위태로움을 염려하면 위태로움에 빠지지 않고, 항상 우환을 염려하면 우환에 이르지 않는다. 수레가 가파른 언덕은 잘 가지만 평지에서 전복되는 것은 어려운 곳에서는 신중하고 쉬운 곳에서는 소홀하기 때문이다.
천하를 보전하는 것도 수레를 모는 것과 같으니, 잘 다스려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어찌 신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