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帝至漳
하야 値大風雪
할새 田叟有以盂粥進者
어늘 近侍却不受
하니
帝曰 昔漢光武嘗爲冦兵所迫에 食豆粥하니 大丈夫不備嘗艱阻면 往往不知稼穡艱難하야 以至驕惰라하고 命取食之하고 賜叟綾一匹하야 慰遣之하다
인종이 장하漳河에 도착하여 큰 눈보라를 만났을 때 어떤 늙은 농부가 사발에 죽을 담아 올렸는데 근시近侍의 신하가 물리치고 받지 않았다.
인종이 이르기를,
대장부大丈夫가 어려운 일을 두루 겪어보지 못하면 왕왕 농사의 어려움을 몰라서 교만하고 나태해지기 마련이다.” 하고, 가져오라고 명한 다음 그 죽을 먹고 늙은 농부에게 비단 1
필匹을 하사하여 위로하고 돌려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