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臣竊笑之하노이다 世有三亡이어늘 而天下得之하니
注
○盧文弨曰 天下得亡之形也니 舊注는 謬甚이라 宋本에 三亡이 作二亡하고 注同이라
顧廣圻曰 策作三하고 末多以逆功順者亡一句라 或此脫이라
曰 三亡
은 卽下所云 以亂功治者亡 以邪攻正者亡 以逆功順者亡
注+今本脫하야 依秦策이라 三端也
라
天下二字는 承上臣聞天下來니 謂天下之攻秦者 犯此三亡也라
先愼曰 吳據誤本引作二
요 盧說宋本
은 卽指吳所引而言
이라 作三
하고 趙本竝同
하니 不當作二
라 顧張說是
라
신臣은 삼가 이를 비웃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나라를 망하게 하는 세 가지 요인이 있는데, 천하天下의 여섯 나라가 이것들을 고스란히 갖추고 있으니,
注
구주舊注:세 가지 망할 요인을 아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는 말이다.
○노문초盧文弨:천하 육국이 망하게 될 형세를 말한 것이니, 구주舊注는 틀린 것이 심하다. 송본宋本에는 ‘삼망三亡’이 ‘이망二亡’으로 되어 있고, 주注도 동일하다.
오사도吳師道의 ≪전국책보주戰國策補注≫에도 “≪한비자韓非子≫에 ‘이二’로 되어 있다.”라 하였다.
고광기顧廣圻:≪전국책戰國策≫ 〈진책秦策〉에는 ‘삼三’으로 되어 있고, 끝 부분에 ‘이역공순자망以逆攻順者亡’이라는 한 구절이 더 있다. 어떤 본本에는 이 구절이 탈락되었다.
장문호張文虎:‘
삼망三亡’은 곧 아래에서 말한 ‘
이란공치자망以亂功治者亡’, ‘
이사공정자망以邪攻正者亡’, ‘
이역공순자망以逆功順者亡’이라는
注+금본今本에는 〈‘이역공순자망以逆功順者亡’이〉 탈락되어 ≪전국책戰國策≫ 〈진책秦策〉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세 가지 요인이다.
‘천하天下’ 두 글자는 위의 ‘신문천하臣聞天下’를 이어받아 한 말이니, 천하의 육국이 진秦을 공격하는 것은 이 세 가지 망할 요인을 범하는 것임을 이른 것이다.
왕선신王先愼:오사도吳師道는 잘못된 판본에 근거하여 ‘이二’라고 한 것이고, 노문초盧文弨가 말한 송본宋本은 바로 오사도가 인용한 판본을 가리켜 말한 것이다. 건도본乾道本은 ‘삼三’으로 되어 있고, 장방본張榜本과 조본趙本도 동일하니, ‘이二’가 되어서는 안 된다. 고광기顧廣圻과 장문호張文虎의 설이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