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2矯 :
≪管子≫ 〈君臣 上〉에 “上及下之事 謂之矯(군주가 신하의 일을 간섭하는 것을 ‘矯’라고 한다.)”라고 하였는데, 王念孫의 ≪讀書雜志≫ 〈管子 5〉에 “군주가 신하의 일을 간섭하면 군주가 되는 도리를 어기는 것이다.[上而及下之事 則拂乎爲上之道]”라고 하였고, ≪淮南子≫ 〈俶眞訓〉에 “賢人之所以矯世俗者 聖人未嘗觀焉(현인이 세속을 어기는 것에 대해 성인은 일찍이 눈길도 준 적이 없다.)”이라고 하였는데, 高誘의 注에 “‘矯’는 ‘拂(어기다)’이다.”라고 하였다. 이로 보아 여기 ‘矯’ 역시 ‘어기다’, ‘위배하다’의 뜻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