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9 或曰 雍季之對는 不當文公之問이라 凡對問者有因하니 因小大緩急而對也라
注
○先愼曰 乾道本에 下因字는 作問이라 顧廣圻云 藏本同이라 今本에 問作因은 誤라
先愼按 顧說은 非라 問字는 涉上文而誤라 因大小緩急而對는 謂因其問之大小緩急而對也니 正承上凡對問者有因而言이라 若作問字인댄 則文氣不屬일새 改從今本하노라
혹자가 다음과 같이 논평하였다. “옹계雍季의 대답은 진晉 문공文公의 물음에 알맞지 않았다. 무릇 물음에 대답하는 것은 근거가 있어야 하니, 〈그 물음의〉 대소大小와 완급緩急에 근거하여 대답해야 한다.
注
○왕선신王先愼:건도본乾道本에 아래의 ‘인因’자는 ‘문問’자로 되어 있다. 고광기顧廣圻는 “장본藏本도 마찬가지이다. 금본今本에 ‘문問’자가 ‘인因’자로 되어 있는 것은 잘못되었다.
살펴보건대 ‘유有’자는 응당 ‘재在’자가 되어야 하고, 열 개의 글자가 한 개의 구를 이룬다.”라고 하였다.
내가 살펴보건대 고광기의 설說은 틀렸다. ‘문問’자는 윗글과 연계되어 잘못되었다. ‘인대소완급이대因大小緩急而對’는 물음의 대소와 완급에 근거하여 대답함을 말한 것이니, 위의 ‘무릇 물음에 대답하는 것은 근거가 있어야 한다.[凡對問者有因]’를 바로 이어서 말한 것이다. 만약 ‘문問’자로 되어 있다면 문장의 기세가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금본今本을 따라 고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