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王念孫曰 此道奚出은 本作此奚道出이라 道者는 由也니 言此聲何由出也라
史記
에 作是何道出
注+舊本에 脫是字어늘 今據御覽地部所引補라하고 論衡
에 作此何道出
하니 皆其明證矣
라
孤憤篇에 法術之士 奚道得進이라하고 晏子春秋雜篇에 景公問魯昭公曰 君何年之少어늘 而棄國之蚤하야 奚道至於此乎아하고
呂氏春秋有度篇
에 客問
曰 若雖知之
나 奚道知其不爲私
오하고 史記趙世家
에 簡子曰 此其母賤翟婢也
니 奚道貴哉
아하니 義竝與此同
이라
今作此道奚出者는 後人不知道字之義하야 而妄改之耳라
평공이 “이 악곡은 어디를 따라 나온 것인가?” 하고 물었다.
注
○왕염손王念孫:‘차도해출此道奚出’은 본래 ‘차해도출此奚道出’로 된 것이다. ‘도道’는 ‘유由(말미암다)’의 뜻이니, ‘이 악곡은 어디를 따라 나온 것인가.’라는 말이다.
≪
사기史記≫ 〈
악서樂書〉에 ‘
시하도출是何道出’로 되어 있고,
注+구본舊本에 ‘시是’자가 탈락되었기에 지금 ≪태평어람太平御覽≫ 〈지부地部〉에 인용한 글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
논형論衡≫ 〈
기요편紀妖篇〉에 ‘
차하도출此何道出’로 되어 있으니, 이것이 모두 명확한 증거이다.
≪한비자韓非子≫ 〈고분편孤憤篇〉에 ‘법술지사 해도득진法術之士 奚道得進(법술法術이 있는 선비가 어디를 따라 나오겠는가.)’이라 하였고, ≪안자춘추晏子春秋≫ 〈잡편雜篇〉에 ‘경공문노소공왈 군하년지소景公問魯昭公曰 君何年之少 이기국지조 해도지어차호而棄國之蚤 奚道至於此乎(경공景公이 노 소공魯 昭公에게 묻기를 “군주는 어찌 나이가 젊은데 일찌감치 나라를 버리고 어디를 따라 이곳에 오셨소.” 하였다.)’라 하였으며,
≪여씨춘추≫ 〈유도편有度篇〉에 ‘객문계자왈 약수지지客問季子曰 若雖知之 해도지기불위사奚道知其不爲私(어떤 이가 계자에게 묻기를 “그대가 〈순舜의 현능賢能함은〉 알지만 어디를 따라 그가 간사하지 않음을 아는가.” 하였다.)’라 하였고, ≪사기≫ 〈조세가趙世家〉에 ‘간자왈 차기모천적비야簡子曰 此其母賤翟婢也 해도귀재奚道貴哉(간자簡子가 말하기를 “이 아이의 어미는 적翟(적狄)의 천한 노비이니 어디를 따라 귀하게 되겠는가.” 하였다.)’라 하였으니, 그 뜻이 모두 이 글의 〈‘도道’자와〉 같다.
지금 ‘차도해출此道奚出’로 되어 있는 것은 후세 사람이 ‘도道’자의 뜻을 알지 못하여 함부로 고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