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王念孫曰 臣은 當爲匿字之誤라 匿은 讀爲慝이니 謂居君側而爲姦慝也라
逸周書大戒篇에 克禁淫謀하야 衆匿乃雍이라하니 衆匿은 卽衆慝이라
管子七法篇에 百匿傷上威라하니 百匿은 卽百慝이라 明法篇에 比周以相爲匿이라하야늘 明法解에 匿作慝이라
漢書五行志에 朔而月克東方謂之仄慝이라하야늘 書大傳作側匿이라 是匿與慝이 古字通이라
主所與虎爲韻이요 側匿忒賊爲韻이니 若作臣이면 則失其韻矣라
顧廣圻曰 臣은 當作以라 以는 正字作㠯니 形相近이라
注
○왕염손王念孫:‘신臣’은 응당 ‘익匿’자의 잘못이다. ‘익匿’은 ‘특慝’으로 읽어야 하니, 임금 곁에 있으면서 간특한 짓을 한다는 말이다.
≪일주서逸周書≫ 〈대계편大戒篇〉에 “극금음모 중닉내옹克禁淫謀 衆匿乃雍(능히 음모를 금하여 여러 간특한 무리가 이에 사라졌다.)”이라 하였는데, ‘중닉衆匿’은 ‘중특衆慝’이다.
≪관자管子≫ 〈칠법편七法篇〉에 “백닉상상위百匿傷上威(온갖 간특한 무리가 군주의 위엄을 손상시킨다.)”라 하였는데, ‘백닉百匿’은 ‘백특百慝’이다. 〈명법편明法篇〉에 “비주이상위닉比周以相爲匿(편당을 지어서 서로 간특한 짓을 한다.)”이라 하였는데, 〈명법해明法解〉에는 ‘익匿’이 ‘특慝’으로 되어 있다.
≪한서漢書≫ 〈오행지五行志〉에 “삭이월극동방위지측특朔而月克東方謂之仄慝(초하룻날 달이 동쪽에 보이는 것을 측특仄慝이라 한다.)”이라 하였는데, ≪상서대전尙書大傳≫에는 ‘측닉側匿’으로 되어 있다. 곧 ‘익匿’과 ‘특慝’은 고자古字에서 통용이다.
‘주主’, ‘소所’, ‘여與’, ‘호虎’가 운자가 되고, ‘측側’, ‘익匿’, ‘특忒’, ‘적賊’이 운자가 되니, ‘신臣’으로 되면 그 운을 잃게 된다.
고광기顧廣圻:‘신臣’은 응당 ‘이以’가 되어야 한다. ‘이以’는 정자로는 ‘회㠯’인데, 모양이 서로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