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先愼曰 索隱云 說林者는 廣說諸事하야 其多若林이라 故曰說林也라하니라
제22편 설림 상
‘說林’은 역사서에 기록된 故事와 口傳하는 민간의 전설과 韓非子가 창작한 寓言 등을 대량으로 모아 기록한 것이 숲처럼 많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71條의 說話가 上‧下 두 篇으로 나누어 수록되어 있는데, 이는 한비가 자기의 글을 지어 立論하기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여 編成한 說話集이라 할 수 있다. 그중에는 古代의 역사서에서 발췌한 고사로 사료적 가치가 높은 것이 많아 다른 史書의 내용과 참고할 만한 내용이 있다. 또 민간의 전설에 속하는 것으로 자기가 창작한 우언이라 할 수 있어서 사료적 가치가 없는 것도 있다. 하나하나의 고사가 짤막짤막하기는 하지만 말은 간략하면서도 뜻은 구비되고 機智가 생동감 있게 표현되어 문학적인 특색이 있다. 이 때문에 後世 中國 筆記小說의 濫觴으로 여겨졌으며, 그중의 우언고사는 일찍부터 중국문학사의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음을 인정받고 있다. 이 편에 수집해놓은 고사 중의 일부는 다른 여러 편에도 중복하여 실려 있어서 서로 대조해보면 한비자가 최초의 자료를 사용하여 펼친 理論을 엿볼 수 있다. 〈說林篇〉은 고사집이지만 단지 일반적인 고사집에 그치지 않고 子書의 특징이 많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사료의 가치가 있으면서도 역사가가 기록한 實錄과도 같지 않고, 문학적 색채가 있으면서도 소설가의 허구와도 같지 않은 점이 있다.
注
王先愼:≪史記索隱≫에 “〈說林〉은 여러 일들을 광범위하게 말하여 그것이 마치 숲처럼 많다. 그러므로 〈說林〉이라고 했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