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23 或曰 仲尼以文王爲智也는 不亦過乎아 夫智者는 知禍難之地而辟之者也니 是以身不及於患也니라
使文王所以見惡於紂者는 以其不得人心耶아 則雖索人心以解惡라도 可也니라
紂以其大得人心而惡之
어늘 已又輕地以收人心
하니 是重見疑也
라 固其所以桎梏囚於
也
니라
有言
호되 體道
면 無爲無見也
라하니 此最宜於文王矣
니 不使人疑之也
라 仲尼以文王爲智
는 未及此論也
니라
혹자는 다음과 같이 논평論評하였다. “중니仲尼께서 문왕文王을 지혜롭다고 말한 것은 또한 너무 잘못되지 않았는가? 지혜로운 사람은 화난禍難이 일어나는 근원지를 알아 피하는 사람이니, 이 때문에 자신에게 환난患難이 미치지 않는 것이다.
가령 문왕이 상주商紂에게 미움을 받은 원인이 민심民心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여겼던 것인가? 그렇다면 민심을 구하는 방법을 써서 미워하는 마음을 풀었더라도 괜찮을 것이다.
상주는 문왕이 민심을 크게 얻었다는 이유로 그를 미워하였는데, 이윽고 또 봉지封地를 가볍게 여기는 방법으로 민심을 거두었으니, 이는 거듭 의심을 받게 된 것이다. 이것이 바로 그가 차꼬와 수갑을 차고 유리羑里 감옥에 갇힌 까닭이다.
정장자鄭長者가 ‘정도正道를 실행하면 인위人爲를 가하지도 않고 〈자신을〉 드러내지도 않는다.’라고 하였다. 이것이 문왕에 대해 가장 적용適用되는 말이니, 남들이 의심하지 않도록 하는 방도이다. 중니께서 문왕을 지혜롭다고 한 것은 이 의론에 미치지 못하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