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27 舜之救敗也인댄 則是堯有失也요 賢舜인댄 則去堯之明察이요 聖堯인댄 則去舜之德化니 不可兩得也라
楚人有鬻楯與矛者러니 譽之曰 吾楯之堅은 物莫能陷也라하고
注
○先愼曰 乾道本에 無吾字物字라 顧廣圻云 藏本今本에 曰下有吾字라 按 依難勢篇此無吾字라하니라
先愼按 下文吾矛之利는 與此吾楯之堅으로 語正相對하고 下以子之矛陷子之楯에 兩子字는 與兩吾字로 文又相照하니 乾道本에 脫吾字耳라
難勢篇에 作譽其楯之堅하니 文法不同하야 不得緣以爲比라
北堂書鈔一百二十三御覽三百五十三에 引竝有吾字物字일새 今據補하노라 難勢篇에 亦有物字라
순舜이 폐단을 구제하였다면 이는 요堯에게 잘못이 있는 것이고, 순舜을 어진 사람으로 여긴다면 요堯가 밝게 살피는 점은 없애야 하고, 요堯를 성인으로 여긴다면 순舜이 덕德으로 교화시킨 점은 없애야 하니, 두 가지를 모두 얻을 수는 없습니다.
어떤 초楚나라 사람이 방패와 창을 팔았는데, 〈방패를〉 자랑하며 말하기를 ‘내 방패의 견고함은 어떤 물건으로도 깨뜨릴 수 없다.’라고 하였으며,
注
○왕선신王先愼:건도본乾道本에 ‘오吾’자와 ‘물物’자가 없다. 고광기顧廣圻는 “장본藏本과 금본今本에 ‘왈曰’자 아래에 ‘오吾’자가 있다. 살펴보건대 ≪한비자韓非子≫ 〈난세편難勢篇〉에 의거하면 여기에 ‘오吾’자가 없다.”라고 하였다.
내가 살펴보건대 아래 글의 “오모지리吾矛之利”는 여기 “오순지견吾楯之堅”과 어법語法이 꼭 상대하고, 아래 글의 “이자지모함자지순以子之矛陷子之楯”에서 두 개의 ‘자子’자는 두 개의 ‘오吾’와 그 문장이 조응하니, 건도본乾道本에서 ‘오吾’자가 탈락된 것일 뿐이다.
〈난세편〉에 “예기순지견譽其楯之堅”이라고 되어 있으니, 문법文法이 똑같지 않아서 이에 근거하여 비교해서는 안 된다.
≪북당서초北堂書鈔≫ 권123, ≪태평어람太平御覽≫ 권353에 이 글을 인용하면서 모두 ‘오吾’자와 ‘물物’자가 있기 때문에 지금 이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난세편〉에도 ‘물物’자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