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50 奚爲見寡人而夢見竈乎아 侏儒曰 夫日兼照天下하야 一物不能當也요 人君兼照一國하야 一人不能壅也니이다 故將見人主而夢日也니이다
夫竈는 一人煬焉하면 則後人無從見矣니이다 或者一人煬君邪잇가 則臣雖夢竈라도 不亦可乎잇가
公曰 善
이라하고 遂去
하고 退彌子瑕
하며 而用
하다
注
先愼曰 孟子衛策에 作癰疽하고 說苑至公篇에 作雍雎라하니 皆音近通借라
어째서 과인寡人을 만날 징조로 꿈에 아궁이를 보았다는 것인가?” 난쟁이가 대답하였다. “무릇 태양은 천하를 모두 비추는 것이어서 하나의 물건으로 가릴 수 없고, 군주는 온 나라를 모두 비추어서 한 사람이 〈군주의 밝음을〉 가리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장차 군주를 뵐 때에는 꿈에 태양을 보는 것입니다.
무릇 아궁이는 한 사람이 불을 쬐면 뒤에 있는 사람이 〈그 불을〉 볼 수가 없습니다. 어떤 한 사람이 군주 앞에서 불을 쬐고 있는 것입니까? 그렇다면 신臣이 꿈에서 아궁이를 보았더라도 또한 옳지 않겠습니까.”
영공靈公이 “훌륭하다.” 말하고, 마침내 옹서雍鉏를 없애고 미자하彌子瑕를 물리쳤으며 사공구司空狗를 등용하였다.
注
○고광기顧廣圻:‘옹서雍鉏’는 ≪전국책戰國策≫ 〈조책趙策〉에 ‘옹저雍疽’로 되어 있다.
왕선신王先愼:≪맹자孟子≫ 〈만장萬章 상上〉과 ≪전국책戰國策≫ 〈위책衛策〉에 ‘옹저癰疽’로 되어 있고, ≪설원說苑≫ 〈지공편至公篇〉에 ‘옹저雍雎’로 되어 있으니, 이는 모두 소리가 비슷해서 서로 빌려 쓰는 글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