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21 政安遷之오 管仲曰 臣老矣니 不可問也니이다 雖然이나 臣聞之호니 知臣莫若君이요 知子莫若父라하니
君其試以心決之
하소서 君曰
何如
오 管仲曰 不可
하니이다 鮑叔牙爲人
이 剛愎而上悍
하니
注
○盧文弨曰 鮑上에 脫夫字하니 各本皆有라 悍은 藏本作捍하니 下同이라
先愼曰 蒼頡篇에 悍은 桀也라하고 荀子大略篇注에 悍은 兇戾也라하니 捍은 爲捍禦之字요 非此義니 藏本誤라
정사政事를 누구에게 바꾸어 맡겨야 하겠소?” 하고 물었다. 관중은 “신臣은 이제 늙었으니 정사를 물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신은 들으니 임금만큼 신하의 됨됨이를 아는 이는 없고, 아버지만큼 자식의 됨됨이를 아는 이는 없다고 합니다.
그러니 주군께서 한번 자신의 마음으로 결정해보십시오.”라고 하였다. 환공이 “포숙아鮑叔牙가 어떻소?” 하고 물었다. 관중은 “안 됩니다. 포숙아의 사람됨이 강하고 괴팍하며 난폭함을 숭상하니,
注
○노문초盧文弨:‘포鮑’자 위에 ‘부夫’자가 탈락되었으니 각 본에는 모두 ‘부夫’자가 있다. ‘한悍’은 장본藏本에 ‘한捍’으로 되어 있으니 아래에도 같다.
왕선신王先愼:≪창힐편蒼頡篇≫에 “‘한悍’은 ‘걸桀(흉악하고 사나움)’이다.” 하였고, ≪순자荀子≫ 〈대략편大略篇〉 주注에 “‘한悍’은 ‘흉려兇戾(흉악하고 사나움)’이다.”라고 하였다. ‘한捍’은 ‘한어捍禦(막아서 지킴)’의 ‘한捍’자이지 이 ‘한悍’의 뜻이 아니니 장본藏本의 ‘한捍’은 오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