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14
此十二人者
는 皆上見利不喜
하고 下臨難不恐
하며 或與之天下而不取
하고 有萃辱之名
이면
注
說文에 萃는 讀若瘁라하니 瘁는 卽顇字라 顇는 顦顇也라
荀子富國篇에 勞苦頓萃而愈無功이라하야 正作萃하니 是其證이라
변수卞隨, 무광務光, 백이伯夷, 숙제叔齊 등 이 열두 사람은 모두 위로는 명리名利를 보고도 기뻐하지 않고 아래로 어려움이 닥쳐도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누가 천하를 주어도 받지 않았고 고달프고 욕된 명성이 있으면
注
○고광기顧廣圻:장본藏本은 같다. 금본今本에 ‘췌萃’는 ‘비卑’로 되어 있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 “‘췌萃’는 ‘췌瘁’와 같이 읽는다.”라고 하였으니, ‘췌瘁’는 곧 ‘췌顇’자이다. ‘췌顇’는 ‘초췌顦顇(초췌함)’이다.
≪순자荀子≫ 〈부국편富國篇〉에 “노고돈췌이유무공勞苦頓萃而愈無功(노고하여 초췌하여도 더욱 공로는 없다.)”이라고 하여 ‘췌萃’로 바로 되어 있으니, 이것이 그 증거이다.
금본今本에 ‘췌萃’를 ‘비卑’로 고친 것은 뜻이 잘못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