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77 世主眩其辯하고 濫其高而尊貴之라 是不須視而定明也요 不待對而定辯也니 喑盲者不得矣니라
明主는 聽其言엔 必責其用하고 觀其行엔 必求其功하나니
당세의 군주는 그의 구변口辯에 현혹되고 그의 고명高明함을 잘못 믿어 존귀하게 여긴다. 이는 그가 사물을 보는 것을 기다리지 않고 눈이 밝다고 단정하는 것이고, 대답하는 말을 기다리지 않고 구변이 좋다고 단정하는 것이니, 벙어리와 맹인을 분별하지 못하는 것이다.
현명한 군주는 그의 말을 들었을 때는 반드시 실용적인지를 요구하고, 그의 행위를 보았을 때는 반드시 공효功效를 요구한다.
그렇게 하면 허황하고 진부한 학설을 말하지 못하고, 과장하고 속이는 행위를 덮어 꾸며내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