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50 桀紂作亂하니 湯武奪之하니라 今桓公以易居其上이면 是以桀紂之行으로 居湯武之上이니 桓公危矣리라
若使管仲不肖人也
인댄 且爲
이리라 田常
은 之臣也
로되 而弑其君
하니라
今桓公以易居其上이면 是以簡公之易로 居田常之上也니 桓公又危矣라 管仲非周公旦(以)[已]明矣니라
하걸夏桀과 상주商紂가 나라에 혼란을 야기하자 상탕商湯과 무왕武王이 그 자리를 빼앗은 것이다. 지금 환공桓公이 〈군주 노릇 하기를〉 쉽게 여기는 〈마음으로〉 관중管仲의 위에 있었다면 이는 하걸과 상주의 행동으로 상탕과 무왕의 위에 있는 격이니, 환공이 위험해졌을 것이다.
만일 관중이 불초不肖한 사람이었다면 장차 전상田常 같은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 전상은 제齊 간공簡公의 신하였지만 자기가 섬기는 군주를 시해하였다.
지금 환공이 쉽게 여기는 〈마음으로〉 관중의 위에 있었다면 이는 간공이 쉽게 여기는 〈마음으로〉 전상의 위에 있는 격이니, 환공은 역시 위험해졌을 것이다. 그러니 관중의 〈취사선택은〉 주공周公 단旦과 같지 않음이 분명하다.
注
○고광기顧廣圻:장본藏本은 같고, 금본今本은 ‘단旦’ 아래에 ‘역亦’자가 있으니 잘못되었다.
왕선신王先愼:〈‘이명의以明矣’의〉 ‘이以’는 응당 ‘이已’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