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29 天下過無已者니 以有盡逐無已인댄 所止者寡矣리라
注
○先愼曰 乾道本에 以字在已者上이라 拾補에 無者字라 盧文弨云 已者는 張本作有已요 藏本作以已라하니라
顧廣圻云 以已는 當作已以요 已字句絶이요 以下屬이라 者字는 當衍이라하니라
先愼按 張榜本趙本에 以字在有字上이니 是也라 謂天下之過不止耕漁陶三者하니 以舜壽之有盡으로 而治無已之過인댄 則所止者寡矣라
因以字誤移於上하야 而盧顧竝去者字하니 非也라 今依張趙本改하노라
천하의 잘못은 끝이 없으니, 끝이 있는 〈순舜의 수명으로〉 끝이 없는 〈천하의 잘못을〉 쫓는다면 〈잘못을〉 그치게 하는 것이 적을 것입니다.
注
○왕선신王先愼:건도본乾道本에 ‘이以’자가 ‘이자已者’ 위에 있다. ≪군서습보群書拾補≫에 ‘자者’자가 없다. 노문초盧文弨는 “‘이자已者’는 장본張本에 ‘유이有已’로 되어 있고, 장본藏本에 ‘이이以已’로 되어 있다.”라고 하였다.
고광기顧廣圻는 “‘이이以已’는 응당 ‘이이已以’가 되어야 하고, ‘이已’자에 구句가 끊어지고 ‘이以’자는 아래로 붙여야 한다. ‘자者’자는 응당 연문衍文이다.”라고 하였다.
내가 살펴보건대 장방본張榜本과 조본趙本에 ‘이以’자가 ‘유有’자 위에 있으니 옳다. 천하의 잘못이 농사짓는 일, 물고기 잡는 일, 질그릇 굽는 일 세 가지에만 그치지 않으니, 끝이 있는 순舜의 수명으로 끝이 없는 〈천하의〉 잘못을 다스린다면 〈천하의 잘못을〉 그치게 하는 것이 적음을 말한 것이다.
‘이以’자가 〈‘이자已者’〉 위에 잘못 옮겨진 것에 근거하여 노문초와 고광기가 모두 ‘자者’자를 없앴으니 틀렸다. 지금 장방본張榜本과 조본趙本에 의거하여 고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