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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非子集解(4)

한비자집해(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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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四十六 六反篇


제46편 여섯 가지 정상이 아닌 일
육반편六反篇〉은 여섯 가지 비정상적인 현상을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는 중요한 요체를 제시한 글이다.
첫 부분은 먼저 응당 질책을 받아야 할 사람이 도리어 세속 사람의 칭찬을 받는 여섯 가지 행위와 응당 칭찬을 받아야 할 사람이 도리어 세속 사람의 비방을 받는 여섯 가지 행위를 지적하였다. 이것은 구체적인 육반의 의미이지만 여기에만 국한하지 않고 세속의 관념과 유가학설儒家學說의 정치에 대한 의견을 비판하였다. 맨 먼저 세상에 존재하는 육반의 현상을 비판하면서 자신의 각종 인물에 대한 평가를 밝혔다. 아울러 백성들은 ‘사리私利’와 ‘사해私害’에 따라 각종 인물에게 비방과 칭찬을 가하는데, 군주가 만일 세속 사람들의 여론에 가려져서 상벌賞罰의 시행에 마땅함을 잃으면 국가를 부강富强하게 하지 못한다고 지적하였다. 그리고 더 나아가 유가儒家 학자의 각종 논설을 비판하는 한편 자기의 정치에 관한 주장을 피력하였다. 이에 관한 비판을 세 단계로 나누어 전개하였다. 첫째, 유자儒者가 임금을 설득할 때 “이익을 추구하려는 마음을 버리고 서로 사랑하는 도리를 펼쳐야 한다.[去求利之心 出相愛之道]”라고 한 주장을 공리주의功利主義와 위엄으로 사람을 복종시킬 수 있다는 논리로 이를 비판하였다. 둘째, 상벌賞罰의 효용이 을 권하고 을 금하는 데 있으니 상벌을 단호하게 시행해야 됨을 말하여 학자의 경형輕刑 주장을 비판하였다. 셋째, 사람의 천성天性은 탐욕스럽고 사악하여 만족시키기 어렵다는 관점에 근거하여, 학자의 ‘애민愛民’과 ‘족민足民(백성을 만족시킴)’ 주장을 비판하였다. 그는 애민정책愛民政策은 사람들을 교만하게 하여 멋대로 부정한 짓을 하게 하고, 족민정책足民政策은 사람들을 지나치게 사치하게 하여 힘을 쓰는 일에 게을러지게 한다고 하였다. 또 군주가 백성을 아무리 만족시키더라도 천자天子와 같은 풍족함을 누리게 해줄 수는 없는 일임을 설파하였다. 마지막 부분은 이런 사회적 풍조가 성행盛行하는 원인을 제시하였다. 바로 당세當世의 군주가 본인의 말을 들어보지 않아서 그가 학술이 없는 자인 줄을 알지 못하고, 본인에게 일을 맡겨보지 않아서 그가 불초不肖한 줄을 알지 못하니, 군주는 응당 그의 말을 들어보고 그의 말이 사리에 합당한지를 찾아보아야 한다고 하였다. 이런 주장은 허황하고 진부한 학설과 과장하고 속이는 행위가 마구 유행하는 일을 제지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나온 것이다.



한비자집해(4) 책은 2022.12.25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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