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59 其諷一而語同
하니라 大者不難卑身
位以下之
요 小者高爵重祿以利之
니라
夫姦人之爵祿重而黨與彌衆하고 又有姦邪之意면 則姦臣愈反而說之[者]하야
注
○先愼曰 乾道本에 者上有君字어늘 顧廣圻云 聖君明王句絶하니 君者上當有脫文이라 藏本同이라 今本無下君字라하니라 先愼按 無下君字 是니 今據刪이라
曰字上에 亦當有者字니 各本奪曰上者字하니 連寫하야 於王下에 增君字以補其缺耳라
而說之者는 卽謂姦臣之黨與라 故下文姦臣聞此蹶然擧耳以爲是也라
顧氏不知君字爲曰字上者字之誤니 因讀聖君明王句絶하니 則疑君者上有脫文이 宜矣라
평판하는 여론도 똑같고 아뢰는 말도 똑같다. 〈그래서 그 신하를 존경하는 마음이〉 클 경우에는 군주가 몸을 낮추고 지위를 굽혀 간신의 아래에 놓이는 것을 꺼리지 않고, 〈그 마음이〉 적을 경우에는 작위를 높이고 녹을 두텁게 하여 간신을 이롭게 한다.
간신의 작위가 높아지고 녹봉이 두터워지면 그의 편을 드는 무리는 더욱 많아지고, 또 간사한 뜻을 품게 되면 추종하는 자들이 더욱 군주를 배반하여 〈간신에게〉 유세하며 말한다.
注
○왕선신王先愼:건도본乾道本에 ‘자者’ 위에 ‘군君’자가 있는데, 고광기顧廣圻는 “‘성군명왕聖君明王’에 구句를 끊어야 하니, ‘군자君者’ 위에 응당 탈문脫文이 있다. 장본藏本은 같다. 금본今本에는 아래 ‘군君’자가 없다.”라고 하였다. 내가 살펴보건대 아래 ‘군君’자가 없는 것이 옳으니, 지금 이에 의거하여 삭제하였다.
‘왈曰’자 위에 또한 ‘자者’자가 있어야 한다. 각 본本에 ‘왈曰’ 위의 ‘자者’자가 탈락되어 있으니, 이어 쓰면서 ‘왕王’ 아래에 ‘군君’자를 더하여 빠진 글자를 보충한 것일 뿐이다.
‘이설지자而說之者’는 곧 간신의 당여黨與이다. 그러므로 아래 글에 “간사한 신하가 이를 듣고 솔깃해서 귀를 기울여 그럴듯하게 여긴다.[姦臣聞此 蹷然擧耳以爲是也]”라고 한 것이다.
고광기는 ‘군君’자가 ‘왈曰’자 위의 ‘자者’자의 잘못임을 알지 못하였으니, 이로 인해 ‘성군명왕聖君明王’으로 구를 끊었다. 그렇다면 ‘군자君者’ 위에 탈문이 있다고 의심하는 것도 당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