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87 王何不試與之遇乎잇가 臣請使王遇之리이다 乃爲壇場大水之上하고
注
○先愼曰 乾道本에 乃作遇하고 拾補에 作乃라 盧文弨云 乃字脫이요 張本有라하니라
顧廣圻云 藏本에 遇作乃하고 今本에 無라 兪樾云 上遇字는 當作與라 上文云 王何不試與之遇乎라하니 故此云 臣請使王與之遇라하니라
乾道本에 作遇之遇하니 傳寫誤耳라 道藏本에 改下遇字爲乃字하고 屬下讀이라 趙本에 竝刪乃字하니 均非其舊라
先愼案 下遇字는 爲乃字之譌니 乃與廼同이라 爾雅에 廼는 乃也라하니라
俗作迺하니 與遇字形相近하야 乾道本因譌作遇하고 趙本從而刪之라 惟道藏本張本不誤라
讀當於之字絶句하고 廼字屬下讀이라 請使王遇之에 使字는 卽有與之意니 旣言使어늘 不得復言與라
且下文爲壇場大水之上에 上無迺字면 則文氣不接일새 兪說非也라 御覽引正作乃하니 今據改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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注
○王先愼:乾道本에 ‘乃’자는 ‘遇’자로 되어 있고 ≪群書拾補≫에 ‘乃’자로 되어 있다. 盧文弨는 ‘乃’자는 탈락되었고 張本에는 있다.”라고 하였다.
顧廣圻는 “藏本에 ‘遇’자가 ‘乃’자로 되어 있고 今本에는 없다.”라고 하였다. 兪樾은 “위의 ‘遇’자는 응당 ‘與’자가 되어야 한다. 윗글에서 ‘王何不試與之遇乎’라고 하였기 때문에 여기서 ‘臣請使王與之遇’라고 말한 것이다.
乾道本에 ‘遇之遇’로 되어 있으니 傳寫의 오류일 뿐이다. 道藏本에 아래의 ‘遇’자를 ‘乃’자로 고쳐서 아래로 붙여 읽었고 趙本에 모두 ‘乃’자를 삭제하였으니 모두 본래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하였다.
내가 살펴보건대 아래의 ‘遇’자는 ‘乃’자가 잘못된 것이니 ‘乃’는 ‘廼’와 같다. ≪爾雅≫에 ‘廼’는 ‘乃’이다.”라고 하였다.
속자로 ‘迺’로도 쓰니 ‘遇’자와 字形이 비슷하여 乾道本은 이로 인해 ‘遇’자로 잘못 썼고 趙本은 이를 따라 삭제하였다. 오직 道藏本과 張本이 잘못되지 않았다.
읽을 때 응당 ‘之’자에서 句를 끊고 ‘廼’자는 아래에 붙여서 읽어야 한다. ‘請使王遇之’의 ‘使’자는 ‘與’의 뜻이 있으니 이미 ‘使’라고 말하고서 다시 ‘與’를 말할 수는 없다.
또 아래 글의 ‘爲壇場大水之上’ 위에 ‘迺’자가 없으면 문장의 기세가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兪樾의 說은 틀렸다. ≪太平御覽≫에서 이 글을 인용하면서 바로 ‘乃’로 되어 있으니 지금 이에 의거하여 고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