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先愼曰 乾道本에 悖作勃이라 顧廣圻云 今本에 勃作悖하니 誤라하니라
先愼案 說文誖下云 亂也니 或從心作悖라하고 勃下云 排也라하니 明乖亂之字應作悖요 而勃은 爲叚借字라
선대의 〈정령과〉 후대의 〈정령이〉 서로 위배되는 데에 있으니,
注
○왕선신王先愼:건도본乾道本에 ‘패悖’가 ‘발勃’로 되어 있다. 고광기顧廣圻는 “금본今本에 ‘발勃’이 ‘패悖’로 되어 있으니 잘못이다.”라고 하였다.
내가 살펴보건대 ≪설문해자說文解字≫의 ‘패誖’ 아래에 “‘난亂(어지러움)’이니, 혹은 ‘심心(심忄)’을 따라 ‘패悖’로 쓰기도 한다.”라고 하였고, ‘발勃’ 아래에 “‘배排(배척함)’이다.”라고 하였으니, 괴란乖亂(상도常道에 위배됨)의 글자는 응당 ‘패悖’가 되어야 하고 ‘발勃’은 〈‘패悖’의〉 가차자假借字가 됨이 분명하다.
고광기顧廣圻는 바른 글자(패悖)를 잘못이라고 하였으니, 자세히 살피지 못한 것이다. 지금 〈금본今本에〉 의거하여 고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