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韓非子集解(1)

한비자집해(1)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한비자집해(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43 是故 兵終身暴露於外하고 士民疲病於內어늘
○先愼曰 策 露作靈하고 疲作潞 云 此當各依本書
策文下句 言潞病하니 潞露同字 此句 不得更言暴露 靈者 零之假借 謂日이요 謂雨也
其策文作潞病 不與作疲病同이니 高注可證이라하니라 先愼案 此及策 竝當作暴露於外 潞病於內 乃霝之借字
說文 雨𩂣也라하고 落也라하니 當作霝이요 亦假靈爲之
鄭風零露漙兮 正義本 作靈하고 箋云 靈 落也라하니 是靈落 卽霝落矣
暴靈二字之義 當如黃說潞病이니 高注云 潞라하고 呂覽不屈篇 士民罷潞라하니 罷潞與潞病義同이라
淺人多見暴露疲病하고 少見暴靈潞病이라 故改靈爲露하고 改潞爲疲하야 而古義俱湮矣


이 때문에 병사들이 죽을 때까지 외국에서 전쟁에 시달리고 사민士民은 국내에서 생활이 피폐해졌는데도
왕선신王先愼:≪전국책戰國策≫ 〈진책秦策〉에 ‘’는 ‘’으로 되어 있고, ‘’는 ‘’로 되어 있다. 황비열黃丕烈의 ≪전국책찰기戰國策札記≫에 “이 구절句節은 응당 각각 본서本書에 따라야 한다.
전국책戰國策≫ 〈진책秦策〉에는 아래 문구文句(노병어내潞病於內)에 ‘노병潞病(피로하여 병듦)’이라고 말했으니, ‘’와 ‘’은 같은 글자라서 이 구절(폭령어외暴靈於外)에 다시 ‘폭로暴露’라고 말할 수는 없다. ‘’은 ‘’의 가차자假借字이니, ‘’은 태양을 말하고 ‘’은 비를 말한다.
전국책戰國策≫ 〈진책秦策〉의 문구에 ‘노병潞病’으로 된 것은 〈〈한책韓策〉의〉 ‘피병疲病(피로하여 병듦)’으로 된 것과 같지 않으니, 고유高誘(노리어내路羸於內)로 증명할 수 있다.” 하였다. 내가 살펴보건대 이 책과 ≪전국책戰國策≫ 〈진책秦策〉은 모두 응당 ‘폭로어외暴露於外(밖에서 햇볕을 쬐고 비를 맞음)’와 ‘노병어내潞病於內(안에서 쇠약하여 병듦)’가 되어야 하니, ‘’은 곧 ‘’의 차자借字이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 “‘’은 비가 떨어짐이다.”라 하였고, ≪시경詩經≫ 〈용풍 정지방중鄘風 定之方中〉의 모형毛亨에 “‘’은 ‘혜락’이다.” 하였는데, ‘’은 응당 ‘’이 되어야 하고, ‘’을 가차假借로도 쓸 수 있다.
시경詩經≫ 〈정풍 야유만초鄭風 野有蔓草〉 ‘영로단해零露漙兮’의 〈‘’이〉 ≪모시정의毛詩正義에 ‘’으로 되어 있고, 정현鄭玄에 “‘’은 혜락이다.”라 하였으니, 여기서 말한 ‘영락靈落’이 바로 ‘영락霝落’이다.
폭령暴靈’ 두 글자의 뜻은 응당 황비열이 말한 ‘노병潞病’과 같은 뜻으로 보아야 한다. 고유高誘에 “‘’는 ‘(피로하다)’이다.” 하였고, ≪여씨춘추呂氏春秋≫ 〈불굴편不屈篇〉에 “사민士民파로罷潞하다.” 하였으니, ‘파로罷潞’와 ‘노병潞病’은 같은 뜻이다.
식견識見이 얕은 사람이 ‘폭로暴露’와 ‘피병疲病’은 많이 보았고 ‘폭령暴靈’과 ‘노병潞病’은 보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을 고쳐서 ‘’를 만들고, ‘’를 고쳐서 ‘’를 만들어 예전의 뜻이 모두 묻혀버렸다.


역주
역주1 黃丕烈札記 : 黃丕烈이 지은 ≪戰國策札記≫를 말한다. 황비열은 淸나라의 유명한 藏書家․目錄學家이자 校勘家이다. 乾隆 연간의 擧人으로 천하제일의 부유한 재산을 써서 宋版本 수집에 심혈을 기울여 佞宋主人이라 自號하였다. 百宋一廛이라는 서실을 두고 100여 종의 송판본을 교감하고 復刻하여 士禮居叢書를 간행하였다. 저서에 ≪荛言≫․≪士禮居藏書題跋記≫․≪續錄≫․≪汪本隷釋刊誤≫․≪芳林秋思≫ 등이 있다.
역주2 詩定之方中傳 : ≪詩經≫ 〈鄘風 定之方中〉의 ‘靈雨旣零’ 詩句에 대한 毛亨의 傳을 말한다.

한비자집해(1) 책은 2019.10.25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22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