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87 雖有左右라도 非韓魏之二子也어든 安有肘足之事리오
而中期曰 勿易라하니 此虛言也니라 且中期之所官은 琴瑟也라
絃不調하고 弄不明이면 中期之任也니 此中期所以事昭王者也니라
中期善承其任이라도 未慊昭王也어늘 而爲所不知하니 豈不妄哉리오
左右對之曰 弱於始與不及은 則可矣어니와 其曰甚然은
비록 측근 신하가 있어도 그들은 한韓나라, 위魏나라의 두 군주가 아닌데, 어찌 팔꿈치로 〈찌르고〉 발로 밟아 〈신호를 보내는 짓을〉 하겠는가?
그런데 중기中期가 ‘쉽게 여기지 말라.’고 말했으니, 이는 허황된 말이다. 또 중기가 맡은 관직은 금琴이나 슬瑟을 연주하는 일이다.
줄이 제대로 조율되지 않고 곡조가 분명하지 않으면 중기의 책임이니, 이는 중기가 소왕昭王을 섬기는 이유이다.
중기가 그 책임을 잘 수행하더라도 아직 소왕을 흡족하게 할 수 없을 터인데, 잘 알지도 못하는 영역을 말했으니 어찌 허망한 짓이 아니겠는가?
측근 신하가 ‘처음보다 약해졌습니다.’라고 대답하거나 ‘미치지 못합니다.’라고 대답한 것은 괜찮지만, ‘정말 그렇습니다.’라고 말한 것은
注
○노문초盧文弨:〈‘기왈심연其曰甚然’의〉 네 글자가 한 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