應之曰 是不可程也라 人不食十日則死하고 大寒之隆에 不衣亦死라
謂之衣食孰急於人고하면 則是不可一無也니 皆養生之具也일새니라
今申不害言術하고 而公孫鞅爲法하니 術者는 因任而授官하고 循名而責實하며
注
○先愼曰 乾道本責作貴하니 誤일새 據張榜本趙本改하노라
묻는 이가 말하였다. “신불해申不害와 공손앙公孫鞅 이 두 사람의 학설學說에서 어떤 사람의 주장이 나라를 다스리는 데에 더욱 요긴한 것인가?”
나는 이렇게 응답하였다. “이는 비교할 수가 없다. 사람이 열흘 동안 먹지 않으면 굶어 죽고, 극도의 추위에 옷을 입지 않으면 역시 얼어 죽는다.
〈이런 경우에〉 옷과 음식 중에 어느 것이 사람에게 더 요긴한가 하고 묻는다면, 이는 한 가지도 없어서는 안 되니 두 가지 모두 생명을 기르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지금 신불해는 ‘술術’을 주장하고 공손앙은 ‘법法’을 주장한다. 술術이란, 그 사람의 재능에 따라 그에 맞는 벼슬을 주고 명위名位에 따라 그에 상당하는 실적을 요구하며,
注
○왕선신王先愼:건도본乾道本에 ‘책責’이 ‘귀貴’로 되어 있으니, 잘못이기 때문에 장방본張榜本과 조본趙本에 의거하여 고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