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93 曾從子는 善相劍者也라 衛君怨吳王한대 曾從子曰 吳王好劍하고 臣相劍者也니이다 臣請爲吳王相劍하야 拔而示之라가 因爲君刺之하노이다
衛君曰 子爲之是也는 非緣義也요 爲利也라 吳強而富하고 衛弱而貧하니 子必往이면 吾恐子爲吳王用之於我也하노라 乃逐之하다
注
○先愼曰 乾道本에 無之字라 顧廣圻云 藏本今本에 逐下有之字라하야늘 今據補라
曾從子는 劍의 감정을 잘하는 사람이다. 衛君이 吳王에게 원한을 품고 있자, 증종자가 “오왕은 검을 좋아하고, 臣은 검을 감정하는 사람입니다. 신이 오왕을 위해 검을 감정해주면서 검을 뽑아 보여주다가 그 틈을 이용하여 임금님을 위해 찔러 죽이겠습니다.”라고 하였다.
위군은 “그대가 이 일을 하려는 것은 의리 때문이 아니라 이익을 위해서이다. 오나라는 강대하면서 부유하고 우리 위나라는 약소하면서 가난하다. 그대가 만일 오나라에 간다면 나는 그대가 오왕을 위해서 나에게 이 방법을 쓰지나 않을까 두렵다.” 하고는 이내 그를 쫓아내었다.
注
○王先愼:乾道本에 ‘之’자가 없다. 顧廣圻는 “藏本과 今本에 ‘逐’자 아래에 ‘之’자가 있다.” 하였기에 지금 이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