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58 鄭人이 買其櫝而還其珠러니이다 可謂善賣櫝矣어니와 未可謂善鬻珠也니이다 今世之談也는 皆道辯說文辭之言이로되 人主覽其文而忘有用이니이다
墨子之說
은 傳先王之道
하고 論聖人之言
하야 以宣告人
이니이다 若辯其辭
면 則恐人懷其文忘
하노니
鄭나라 사람이 상자만 사고 진주는 돌려보냈습니다. 이는 상자를 잘 팔았다고 말할 수는 있지만 진주를 잘 팔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 세상의 담론은 모두 유창한 말재주이거나 겉으로 꾸민 말인데도 군주가 그 화려한 말재주만 보고 실제 쓰임은 잊고 있습니다.
墨子의 말은 先王의 도를 전하고 聖賢의 말씀을 논하여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려는 것입니다. 만약 말을 유창하게 한다면 사람들이 그 꾸민 것만 마음에 품고 실질은 잊어버릴까 두려우니,
注
○顧廣圻:이 〈‘其’자〉 아래에 ‘用’자가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