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84 刑餘之人이 何事乃敢乞飮長者오 刖跪走退하다 及夷射去하야 刖跪因捐水郞門霤下하야 類溺者之狀하다
明日에 王出而訶之하야 曰 誰溺於是오 刖跪對曰 臣不見也로소이다 雖然이나 昨日中大夫夷射立於此니이다 王因誅夷射而殺之하다
注
○王先謙曰 誅는 責也니 與下乃誅萇弘而殺之로 文句一例라
형벌을 받은 사람이 어찌 감히 어른에게 술을 마시겠다고 요청하느냐!”라고 하니, 절름발이 문지기는 허둥지둥 물러나 달아났다. 夷射이 떠난 뒤에 절름발이 문지기는 낭문의 처마 밑에 물을 뿌려 마치 오줌을 눈 것처럼 만들어놓았다.
이튿날 齊王이 나와서 〈그 모양을 보고〉 꾸짖어 말하기를 “누가 여기에 오줌을 누었느냐?”고 하였다. 절름발이 문지기는 대답하기를 “신은 〈누가 오줌을 누는지〉 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어제 중대부 이역이 이곳에 서 있었습니다.”라고 하였다. 제왕은 곧 이역을 꾸짖고는 죽여버렸다.
注
○王先謙:‘誅’는 ‘責(꾸짖다)’이니, 아래(31-182)의 ‘乃誅萇弘而殺之(곧 장홍을 꾸짖고는 죽여버렸다.)’와 같은 격식의 文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