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08 是秦惡荊也니 必不敢禁我城壺丘니이다 若禁之인댄 我曰 爲我出荊王之弟하면 吾不城也라하고
彼如出之하면 可以得荊이요 彼不出하면 是卒惡也니 必不敢禁我城壺丘矣리이다하니라
公曰 善이라하고 乃城壺丘하야 謂秦公曰 爲我出荊王之弟하면 吾不城也라하니라 秦因出之하니 荊王大說하야 以鍊金百鎰遺晉하다
注
○顧廣圻曰 藏本鍊作諫이요 鎰作溢이라 按作溢是也요 諫當作練이니 練鍊同字也라
先愼曰 御覽同이라 藏本誤니 不可從이라 淮南子云 秦以一鎰爲一金而重一斤이요 漢以一斤爲一金이라하니
이는 秦나라가 楚나라를 미워해서니 반드시 감히 우리(晉)가 壺丘에 성을 쌓는 것을 막지 못할 것입니다. 만약 막는다면 우리는 ‘우리를 위해 楚나라 왕의 아우를 돌려보내준다면 우리는 성을 쌓지 않겠다.’라고 하고,
만약 저들이 그를 돌려보내주면 晉나라는 楚나라와의 우호를 얻을 수 있고, 저들이 그를 돌려보내주지 않는다면 이는 秦나라와 楚나라 사이의 증오가 이루어지는 것이니 반드시 감히 우리가 곤구에 성을 쌓는 것을 막지 못할 것입니다.”
平公이 “좋구나.”라고 하고 곤구에 성을 쌓으며 秦나라 군주에게 말하기를 “우리를 위해 楚나라 왕의 아우를 돌려보내준다면 우리는 성을 쌓지 않겠다.”라고 하였다. 이에 秦나라가 그를 돌려보내 楚나라 왕은 크게 기뻐하여 순금 백 鎰을 晉나라로 보냈다.
注
○顧廣圻:藏本에 ‘鍊’이 ‘諫’으로 되어 있고, ‘鎰’은 ‘溢’로 되어 있다. 살펴보건대 ‘溢’로 되어 있는 것이 옳고, ‘諫’은 응당 ‘練’이 되어야 하니 ‘練’과 ‘鍊’은 같은 글자이다.
王先愼:≪太平御覽≫도 마찬가지이다. 藏本이 잘못되었으니 따를 수 없다. ≪淮南子≫에 “秦나라는 1鎰을 1金으로 삼고 그 무게는 1斤이며, 漢나라는 1斤을 1金으로 삼는다.”라고 하였으니,
백 鎰의 순금을 晉나라로 보냈다는 것이 말이 자연스러워 통하니 함부로 글자를 고쳐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