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34 不塞隙穴而勞力於赭堊이면 暴雨疾風必壞리라 不去眉睫之禍而慕賁育之死하고 不謹蕭牆之患而固金城於遠境하며
不用近賢之謀而外結萬乘之交於千里면 飄風一旦起엔 則賁育不及救요 而外交不及至리니 禍莫大於此라
當今之世하야 爲人主忠計者는 必無使燕王說魯人이요 無使近世慕賢於古요 無思越人以救中國溺者라
〈건물의〉 틈과 구멍을 막지 않고서 赤土와 白土로 꾸미는 데 노력한다면 거센 비바람에 반드시 무너질 것이다. 눈앞의 화를 없애지 않고서 孟賁과 夏育같이 용맹한 이가 목숨을 바치기 바라며, 집안의 환란을 조심하지 않고서 먼 변방에 城을 견고하게 쌓으며,
가까이 있는 현인의 계책은 쓰지 않고서 천 리 밖 萬乘의 나라와 외교관계를 맺는다면, 회오리바람이 하루아침에 불어 닥쳤을 때 孟賁과 夏育도 미처 구원해주지 못할 것이고 외교를 맺은 나라도 미처 이르지 못할 것이니, 그 화가 이보다 큰 것이 없다.
지금 세상에 군주를 위해 충성스런 계책을 내는 자는 반드시 〈자신의 임금이〉 燕나라 군주가 魯나라 백성을 즐겁게 해주는 것처럼 함이 없게 하고, 근세의 사람이 옛날의 현인을 사모함이 없게 하며, 〈수영을 잘하는〉 越나라 사람이 中原의 물에 빠진 사람을 구원해줄 것을 생각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
注
○王先愼:〈說林 上〉의 ‘魯穆公’ 조목에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