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謂臣所陳言을 君若喜之면 彼必自媚하야 益爲其事요 若乃惡之면 彼必生怨而遂止라
先愼曰 喜之惡之 竝句라 喜與事와 惡與怨이 爲韻이라
外儲說右上篇에 謳乎인저 其已乎로다 苞乎인저 其往歸田成子乎로다하니 謳苞爲韻이니 竝句首字라
雖用韻不同이나 而以句首字爲韻은 則可借證이라 顧說은 非是라
군주가 어떤 사람을 좋아하면 사단이 많아지고, 어떤 사람을 미워하면 원망을 낳는다.
注
구주舊注:신하가 진언한 것을 군주가 만약 기뻐하면 저들은 반드시 스스로 아첨하여 더욱 그 일을 할 것이고, 만약 싫어한다면 저들은 필시 원망을 품고 마침내 그 일을 그만둘 것이라는 말이다.
○고광기顧廣圻:윗글은 모두 운韻을 잃었으니, 어느 구에 오류가 있는지 미상이다.
왕선신王先愼:‘희지喜之’, ‘악지惡之’는 나란히 구성된 구이다. ‘희喜’와 ‘사事’, ‘악惡’와 ‘원怨’이 운자가 된다.
〈외저설 우상편外儲說 右上篇〉에 “구호 기이호謳乎 其已乎 포호 기왕귀전성자호苞乎 其往歸田成子乎(오호! 차조나 따자. 전성자田成子에게로 갈거나.)” 하였는데, ‘구謳’와 ‘포苞’가 운자가 되니, 나란히 구성된 구의 첫 글자이다.
비록 운자를 다는 방식은 다르지만 구의 첫 글자로 운자를 삼는 것은 끌어다 증거로 삼을 만하다. 고광기의 설은 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