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31 古人亟於德하며 中世逐於智하며 當今爭於力이라 古者寡事而備簡하고 樸陋而不盡이라
注
珧
는 이라 以(𪣗)[蜃]爲銚也
니 卽推輪也
라 上古摩(𪣗)[蜃]而耨也
라
○盧文弨曰 推는 當作椎니 下同이라 注卽椎輪也四字는 不應間在中이니 當云 椎車는 卽椎輪也라 移置於未라야 始得이라 今本注字譌且衍이니 不可從이라
顧廣圻曰 推
는 當作椎
라 淮南子云 古之所爲不可更
이면 則推車至今無
라하고 鹽鐵論非鞅云 推車之蟬攫
은 負子之敎也
라하니 亦當作椎
라
又鹽鐵論遵道散不足世務에 皆言椎車라하니 則作椎字不誤可證이라
先愼曰 推字不誤라 管子禁藏篇云 推引銚耨以當劍戟이라하니 卽此所本이라 推車는 謂推引其車라 盧顧說非라
옛사람들은 덕德을 가장 우선으로 하였고 중세中世에는 지혜를 좇았으며 지금 시대에는 힘을 겨룬다. 옛날에는 일이 적어 조치가 간단하고 투박하며 정교하지 않았다.
그래서 조가비로 만든 호미를 쓰고 수레를 손으로 밀고 다녔다.
注
구주舊注:‘요珧’는 ‘신蜃(조개)’이다. 조개로 호미를 삼은 것이니, 곧 손으로 밀고 다니는 수레이다. 상고시대에는 조가비를 갈아서 김을 매었다.
○노문초盧文弨:‘추推’는 ‘퇴椎’가 되어야 하니, 아래도 같다. 구주舊注의 ‘즉추륜야卽椎輪也’ 네 자는 가운데 끼어 있어서는 안 되니, “추거椎車 즉추륜야卽椎輪也(추거椎車는 나무로 만든 투박한 수레이다.)”로 되어야 한다. 문장의 끝으로 옮겨야 비로소 문장이 된다. 금본今本의 구주舊注는 글자가 잘못되거나 잘못 들어갔으니 따라서는 안 된다.
고광기顧廣圻:‘추推’는 ‘퇴椎’가 되어야 한다. ≪회남자淮南子≫ 〈설림훈說林訓〉에 “옛날에 하는 것을 고치지 않는다면 추거推車는 지금에 이르러서도 선거蟬匷가 없을 것이다.[古之所爲不可更 則推車至今無蟬匷]”라고 하였고, ≪염철론鹽鐵論≫ 〈비앙非鞅〉에 “추거推車의 선확蟬攫은 부자負子의 가르침이다.[推車之蟬攫 負子之敎也]”라 하였으니, 역시 ‘퇴椎’로 되어야 한다.
또 ≪염철론鹽鐵論≫ 〈준도遵道〉, 〈산부족散不足〉, 〈세무世務〉에 모두 ‘추거椎車’라고 말했으니, ‘퇴椎’자로 되는 것이 잘못되지 않음을 증명할 수 있다.
왕선신王先愼:‘추推’자는 잘못되지 않았다. ≪관자管子≫ 〈금장편禁藏篇〉에 “호미와 괭이를 밀고 당기는 것은 칼과 창을 쓰는 데 해당한다.[推引銚耨 以當劍戟]”라고 하였으니, 곧 이 글이 근거로 삼은 것이다. ‘추거推車’는 수레를 밀고 당김이다. 노문초盧文弨와 고광기顧廣圻의 설은 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