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120 二人言市有虎라하면 王信之乎잇가 曰 不信이라 三人言市有虎라하면 王信之乎잇가
王曰 寡人信之라 龐恭曰 夫市之無虎也明矣나 然而三人言而成虎니이다
今邯鄲之去魏也 遠於市요 議臣者 過於三人하니 願王察之하소서 龐恭從邯鄲反이어늘 竟不得見하다
“두 사람이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말한다면 왕께서는 그 말을 믿겠습니까?” 하니, 왕이 대답하기를 “믿지 않는다.” 하였다. “세 사람이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말한다면 왕께서는 믿겠습니까?” 하니,
왕이 대답하기를 “寡人은 믿는다.” 하였다. 龐恭이 말하기를 “무릇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나지 않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나 세 사람이 그렇다고 말하면 호랑이가 나타난 것이 됩니다.
지금 邯鄲은 魏나라와의 거리가 시장보다 멀고, 臣을 의론하는 자들은 세 사람보다 많을 것이니, 왕께서는 살펴주소서.” 하였다. 龐恭이 邯鄲에서 돌아왔는데, 결국은 왕을 뵐 수 없었다.
注
○王先愼:≪事類賦≫에서 이 글을 인용하면서 ‘見’자가 ‘入’자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