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6 民之急名也 甚其求利也니 如此인댄 則士之飢餓乏絶者 焉得無巖居苦身以爭名於天下哉리오
故世之所以不冶者는 非下之罪요 上失其道也니라 常貴其所以亂하고 而賤其所以治라 是故下之所欲은 常與上之所以爲治相詭也니라
注
○先愼曰 乾道本에 則作時어늘 據藏本今本改하노라 怯言二字는 當爲少欲之誤라
因少欲二字錯簡在寬惠行德句上하야 乾道本遂涉下文之字而誤增이라
백성이 명名에 급급해하는 것이 이利를 추구하는 것보다 심하니, 이와 같다면 선비들 가운데 굶주리고 궁핍한 자가 어찌 산중에 살면서 몸을 고생시켜 명名을 천하에 다투려고 하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세상이 다스려지지 않는 것은 아랫사람의 죄가 아니요 윗사람이 그 도道를 잃어서이다. 항상 어지럽게 되는 것을 귀하게 여기고 다스려지는 것을 하찮게 여기기 때문에, 아랫사람이 하려고 하는 것은 항상 윗사람이 다스리는 바와 서로 어긋난다.
지금 아랫사람이 그 윗사람의 말을 들어야 하는 것은 윗사람이 급급하게 여겨서이다.
그런데도 도탑고 성실하며 순수하게 믿으며 전심全心으로 말을 조심하는 것을 일러 ‘구窶’라 하고,
注
○왕선신王先愼:건도본乾道本에 ‘즉則’자가 ‘시時’자로 되어 있는데, 장본藏本과 금본今本에 의거하여 고쳤다. ‘겁언怯言’ 두 글자는 응당 ‘소욕少欲’이 잘못된 것이다.
‘소욕少欲’ 두 글자가 ‘관혜행덕寬惠行德(널리 은혜를 베풀고 덕을 행함)’ 구句 위에 착간된 것으로 인하여, 건도본乾道本은 마침내 아래 글의 글자와 연계되어 잘못 더해졌다.
장본藏本은 뜻을 가지고 ‘일자壹者’로 고쳤고, 장본張本과 조본趙本은 ‘일자一者’로 고쳤으니 모두 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