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97 不敢離主之國이로소이다 居期年에 犀首扺罪於梁王하고 逃而入秦하니 秦王甚善之하다
은 秦之將也
로되 恐犀首之代之將也
하야 鑿穴於王之所常隱語者
하다 俄而
오 王果與犀首計
하야 曰 吾欲攻韓
하노니 奚如
오
犀首曰 秋可矣
니이다 王曰 吾欲以國
子
하노니 子必勿泄也
하라 犀首反走再拜曰 受命
하노이다 於是樗里疾已道穴聽之矣
하다
감히 우리 君主의 나라를 떠날 수가 없습니다.”라고 하였다. 1년이 지난 뒤에 犀首가 梁 惠王에게 죄를 지어 처벌을 받고 도망쳐 秦나라로 들어오자 秦 惠王은 그를 매우 우대하였다.
樗里疾은 진나라의 장수인데 서수가 자기를 대신하여 장수가 될까 우려하여 혜왕이 늘 은밀한 말을 나누는 곳의 벽에 구멍을 뚫어놓았다. 이윽고 혜왕이 과연 서수와 계책을 의논하여 “나는 韓나라를 공격하고 싶은데 어찌하면 되겠소?” 하고 물었다.
서수가 “가을이 되면 가능할 것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 혜왕이 “나는 그대에게 나랏일을 부탁하고자 하는데 그대는 반드시 누설하지 마시오.”라고 당부하였다. 서수가 종종걸음으로 뒤로 물러나 재배하며 “명을 따르겠습니다.”라고 하였다. 이때 저리질은 이미 뚫어놓은 구멍으로 그들이 나누는 말을 엿듣고 있었다.
注
○王先愼:乾道本에 ‘已’가 ‘也’로 되어 있으나 張榜本과 趙本에 의거하여 고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