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107 今有白玉之巵而無當하고 有瓦巵而有當이면 君渴에 將何以飮이니잇고 君曰 以瓦巵니라
堂谿公曰 白玉之巵美어늘 而君不以飮者는 以其無當耶잇가 君曰 然하다
堂谿公曰 爲人主而漏泄其群臣之語는 譬猶玉巵之無當也니이다
注
○先愼曰 各本에 無也字로되 據藝文類聚御覽引補라
“지금 백옥 술잔이 있는데 밑바닥이 없고, 질그릇 술잔이 있는데 밑바닥이 있다면 임금께서 목이 마를 때에 어느 그릇으로 물을 마시겠습니까?”라고 물었다. 昭侯가 “질그릇 술잔으로 마실 것이오.” 하고 대답하였다.
堂谿公이 “백옥 술잔이 아름다운데 임금께서 백옥 술잔으로 마시지 않는 것은 그것이 밑바닥이 없기 때문입니까?” 하고 물었다. 소후가 “그렇소.” 하고 대답하니,
당계공이 “군주가 되어서 신하들의 말을 누설하는 것은 비유하자면 마치 밑바닥이 없는 옥 술잔과 같습니다.”라고 하였다.
注
○王先愼:각본에 ‘也’자가 없으나, ≪藝文類聚≫ 권73과 ≪太平御覽≫ 권393‧권761의 인용문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