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今天下之府庫不盈하고 囷倉空虛어늘 悉其士民하야 張軍數十百萬하니이다
注
○先愼曰 策
에 作張軍數千百萬
하고 云 曾作張軍聲
이라 案有聲字者是也
라
此奪十字當從策作千이니 虛張其軍하야 號稱數千百萬耳라
下云 秦師數十百萬이라하니 則天下之士民이 應不止此어든 況自張其聲乎아 十字는 涉下而誤라
지금 천하天下 여섯 나라의 창고는 채워지지 않았고 곳간은 텅 비어 있는데 사민士民을 모두 동원하여 군대가 수십만에서 백만이라고 떠벌리고 있습니다.
注
○왕선신王先愼:≪전국책戰國策≫ 〈진책秦策〉에는 ‘장군수천백만張軍數千百萬’으로 되어 있고, 요본姚本에는 “증공曾鞏의 본本에 ‘장군성張軍聲’으로 되어 있다.”라고 하였다. 살펴보건대, ‘성聲’자가 있는 것이 옳다.
여기서는 ‘십十’자를 빼고 응당 ≪전국책戰國策≫ 〈진책秦策〉을 좇아 ‘천千’이 되어야 하니, 거짓으로 군대를 과장하여 수천백만數千百萬이라 일컬은 것뿐이다.
아래에 ‘진사수십백만秦師數十百萬(진秦나라 군대가 수십만에서 백만이다.)’이라 하였으니, 그렇다면 천하의 사민士民의 수가 응당 여기에 그치지 않을 것인데, 하물며 그 성세聲勢를 스스로 과장하는 경우이겠는가. ‘십十’자는 아래 글과 연계되어 틀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