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왕선신王先愼:건도본乾道本에 ‘원遠’자가 없다. 고광기顧廣圻는 “금본今本에 ‘원遠’자가 있다. 살펴보건대 문구文句에 잘못이 있으나 어떤 글자가 되어야 마땅한지 모르겠다.”라고 하였다.
내가 살펴보건대 ‘원遠’자가 있는 것이 옳고 ‘난難’은 ‘환난患難’의 ‘난難’으로 읽어야 되니, 아래의 ‘수범군려지난雖犯軍旅之難(전쟁의 환난을 만나더라도)’과 같다.
≪예기禮記≫ 〈곡례曲禮〉에 ‘임난무구면臨難無苟免(환난을 당하여 구차스럽게 벗어나지 말라.)’이라고 하였으니, ‘원난遠難’은 곧 환난을 벗어난다는 뜻이다.
‘외사원난畏死遠難’은 요행으로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니, 〈이런 사람을〉 써서 적을 대적하게 하면 반드시 항복하거나 패배하는 것을 치욕으로 여기지 않는다.
이 ‘원遠’자가 없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금본今本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